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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도축하고, 유통관리 일원화… K-축산업 ‘선진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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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5. 09. 22. 17:09

농식품부,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최적의 도축장 구현… 생산·효율성 ↑
"고객에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고기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의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 대책 중 하나인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사업이 'K-축산업'의 선진화를 견인하고 있다.

FTA 국내 보완 대책은 한·미, 한·EU, 한·중 등 FTA에 따른 국내 농업인의 피해 보전과 농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2023년 기준 1조7000억원 규모의 FTA 국내 보완 대책이 추진됐다. 대표적 사업이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사업이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도축·가공업체 지원 △계란 가공장 등 지원 △유제품 시설 지원 3가지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이 중 도축·가공업체 지원은 가축 질병 예방, 위생적 축산물 생산·도축 환경조성 및 축산물 가공·판매 유통 효율화 제고 관련 도축장 및 가공장에 시설·운영자금 지원을 주 내용으로 한다.

대표 사례가 대전충남양돈농협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군 성남면 일대 8만7033.1㎡(2만6318평) 대지에 자리 잡은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소·돼지 도축장(2만917㎡)과 식육 포장 처리장(1만955㎡), 판매장(71㎡)으로 구성됐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간당 돼지 450마리, 소 60마리의 도축 물량을 처리할 수 있고, 하루 경매 물량은 돼지 500마리, 소 300마리 규모이다.

특히 농식품부의 '축산물 도축가공업체 지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3년 돼지와 소 도축 물량이 각각 67만8000마리, 7만2000마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에 비해 돼지 7.1%, 소 24%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돼지와 소 도축장 가동률도 각각 6.2%포인트, 14.6%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2023년 소와 돼지의 자체 도축 물량 중 유기축산 인증 도축 물량 비율은 각각 6.4%, 58.9%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0.8%포인트, 8.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도축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 생산량은 2022년 5098톤에서 2023년 6411톤으로 23.6% 증가했고, 자원화 비율도 21.1%에서 24.2%로 올랐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최대 장점은 가공, 유통 기존 운영 시스템에 도축, 공판을 추가한 '도축→공판→가공→유통→렌더링' 원스톱 시스템이다.

지난 8일 천안 포크빌축산물공판장 사무실에서 만난 김광규 본부장은 "도축부터 유통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하는 전문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도축 선진국 덴마크 식육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도축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실천을 위한 질식기 CO2스터너 설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지육 관리, 고품질 상품 생산을 위한 차별화, 도축 효율 극대화를 위한 자동화 로봇 설치, 자동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 등 선진 도축시설 역시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자랑이다.

김광규 본부장은 "수작업 위주의 다른 공판장과 달리 돼지 도축을 시작하면서 자동화로봇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돼지에 이어 소 도축 자동화 로봇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품질 좋은 고기만을 제공하겠다는 게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의 목표이다.

김 본부장은 "도축부터 유통까지 종합 일원화 시스템과 최상의 서비스, 제품만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작 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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