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비판 쏟아내
"TK신공항·미분양 매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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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경산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방문하는 등 이번 한미 관세협상의 영향을 받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장 대표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TK통합신공항 건설 국가 지원을 확대하고 대구의 과도한 부동산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완화와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 정부의 미분양 주택 매입대책 대구 우선 적용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지역 현안에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북 경산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방문에선 이재명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며 관세로 타격을 받은 현장의 어려움을 부각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한미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더라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사실상 관세협상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경산이 관세협상의 '직격탄'을 맞는 곳이라며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새까맣게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난번 정상이 만났을 때 도대체 어떤 내용이 오간 것인지 국민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지만, 자동차 부품 중 철강으로 분류되는 것은 관세가 50%다"며 "이런 기업들을 위해서는 세제·금융 지원도 필요하지만, 물류비 절감이 절실하고,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합의를 잘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를 당장 경질하라"며 "협상이 제대로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대통령실 내부 발언 자체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당은 기업들의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 등 지원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은 "지난 8월 경북 자동차 부품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융자, 채무보증, 이자 경감 또는 보존, 무역보험에 대한 지원 더 나아가 수출입 신용보증 채무조정 지원 요구가 있었다. 이와 관련된 특별법에 대한 법제처 심사가 끝난 상황"이라며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조세특례제한 일부개정법률안을, 조지연 의원이 친환경차 법인세 세액공제 혜택 부여 등 준비, 발의하고 있다.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부산에 이어 오는 24일 대전을 찾고, 29일에는 인천을 방문한다. 본격화한 6·3 지방선거 준비에 '캐스팅보트'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도권 민심 공략을 위해 이번 주말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대규모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