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아와트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500만개 엔비디아 칩 투입
GPU 점유율 90%, CPU 점유율 60% 인텔 5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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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날 오픈AI와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0GW는 원자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협력에는 오픈AI가 엔비디아의 AI 프로세서 수백만 개를 구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 400만~500만 개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1000억달러 이상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전체 구축 비용이 칩·부지·물리적 인프라 등을 포함해 약 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엔비디아의 첫 투자금 100억달러는 1GW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에 투입되며, 이를 통해 오픈AI의 지분 약 2%를 확보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시스템인 '베라 루빈(Bera Rubin)'이 적용될 예정이다.
세계 시가총액 1위(4조5000억달러) 기업인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민간 기업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다. FT는 이로써 엔비디아가 향후 수년간 오픈AI 제품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미국 경제 매체 CNBC방송 인터뷰에 나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거대하다"며 "10GW는 GPU 400만~500만 개에 해당하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올해 전체 출하량과 맞먹고 지난해의 두배 규모"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모든 것은 컴퓨팅에서 시작된다"며 "컴퓨팅 인프라는 미래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고,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새로운 AI 혁신을 만들어내 전 세계 개인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에 50억달러(7조원)를 투자해 지분 약 4%를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가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점유율 60%를 보유한 인텔과 손잡으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패권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