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20억원대 고분양가 ‘완판’ 변수 부상
“대출 규제에 현금 동원력 여부가 흥행 좌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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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편의성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중랑구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강남·여의도·중구 등 서울 3대 업무지구는 물론 잠실·용산·성수 등 주요 생활권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 속에 단기간 '완판'(100% 계약 완료)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다음 달 동작구 사당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분양 일정을 본격화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11개 동·총 93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7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단지의 최대 강점은 '교통 프리미엄'이 꼽힌다. 이수역(지하철 4·7호선)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는 점에서다. 4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 등 강북 주요 업무지구, 7호선을 타면 두 정거장 만에 강남 고속터미널역으로 이동 가능하다. 이수역을 사이에 두고 방배동과 맞닿아 있어 강남 생활권과도 밀접하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 바로 옆 남성초를 비롯해 삼일초·남성중·사당중·경문고·서문여고 등 다수의 학교가 반경 1㎞ 안에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방배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롯데마트 서초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홈플러스 남현점 등 쇼핑 시설은 물론 서울성모병원·중앙대병원, 예술의전당·국립국악원 등 의료·문화 인프라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관건은 분양가다. 시장에서는 3.3㎡당 5000만원 후반~6000만원대, 전용 84㎡형 기준으로는 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에 따라 현재 주담대는 6억원 이상 받을 수 없어 14억원 안팎의 현금이 필요하다.
시장의 분양가 수용 여부가 완판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사당동 한 공인중개사는 "인근 방배동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전용 84㎡형이 28억원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의 분양가는 수요자 입장에서 합리적이라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도 교통 프리미엄을 앞세운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중랑구 상봉동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8층·4개 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전용 84㎡, 254가구) 2개 동과 오피스텔(전용 84㎡, 189실) 2개 동이 함께 들어서 사실상 400여가구 규모의 복합 단지로 꾸려진다. 아파트 일반 공급 물량도 전용 84㎡형 5개 타입·242가구 규모로 적지 않다.
가장 큰 매력은 '펜타 역세권'이다. 상봉역은 현재 7호선·경의중앙선·KTX·경춘선이 지나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여의도·서울역과 직결된다. 서울 3대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셈이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코스트코·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 쇼핑 시설과 함께 중랑구청, 보건소, 서울의료원 등 공공·의료시설이 밀집해 있다. 다만 학군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가장 가까운 면목초가 900여m 거리에 있고, 장안중·송곡중도 1㎞ 이상 떨어져 있다.
상봉역 일대는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에 향후 생활 인프라는 더 확충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인근 옛 상봉터미널 부지에 들어선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도 전용 84㎡형 기준 분양가가 13억원대였지만, 결국 완판에 성공했다. 상봉센트럴아이파크 역시 분양가가 13억300만~13억8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비슷하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상봉동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시장 상황상 단기간 완판은 쉽지 않겠지만, 상봉역 일대 개발 기대감이 크다"며 "더샵퍼스트월드 사례처럼 결국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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