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롯데건설·한화 등 우수 사례 공유
|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로얄호텔에서 열린 2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대표이사님들이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8월과 9월에 연이어 발생한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망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전체 건설업 사망사고의 약 60%를 차지하는 추락재해 감축을 위해 대형 건설사가 모범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한화 등은 자사에서 추진 중인 추락사고 예방사례를 공유했다.
현대건설은 기존 곤돌라·달비계 대신 외벽면에 부착하는 '안전작업 케이지(Safety Working Cage·SWC)'를 도입해 근로자가 내부에서 작업하도록 해 추락위험을 원천 차단했다고 소개했다.
롯데건설은 현장 위험구간을 적색, 안전구간은 청색으로 구분해 직관적으로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색채 안전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한화는 아파트 천장에 안전대 고리 걸이를 사전 매립해 고위험 작업 시 근로자가 건축물에 직접 안전대를 체결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노동부는 대형 건설사의 사례를 중소업체로 확산시키고, 적정 공사비와 공사기간 보장, 발주자 책임 강화 등 제도적 개선도 병행해 현장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건설사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김 장관은 "대책 이행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안전이 기업의 핵심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