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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모 푸젠호 함재기 3종 전자사출 이착륙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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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3. 16:07

캐터펄트 통한 이착륙 성공
곧 실전 배치 임박 징후
미국에 이은 G2 과시
중국 해군이 자국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福建)호에서 3종의 함재기를 이용한 전자기 캐터펄트(사출장치) 이착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푸젠호의 공식 취역은 거의 임박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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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의 제3 항모인 푸젠함 갑판 위 전경. 함재기 3종의 전자사출 이착륙 시험이 22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푸젠르바오.
푸젠르바오(福建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전날 젠(J·殲)-15T, 젠(J)-35, 쿵징(KJ·空警)-600 등 총 3종의 함재기가 푸젠호 갑판에서 전자기 캐터펄트를 이용한 이착륙 훈련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중국이 완전히 독자 개발한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착함 포착 시스템이 다양한 함재기 기종과 완벽히 호환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중국 항공모함 발전 과정에서 또 하나의 기술적 돌파구이자 해군 현대화 건설을 위한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 성공은 푸젠호가 초기 갑판 운용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다종 함재기의 통합 작전 운용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군사 평론가 친치성(秦琦成) 씨는"이번 성공으로 중국 해군은 원양 작전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기존의 근해 방어 중심 전략은 원양 방위 전략으로 급속도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훈련 성공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자사출 장치는 스키점프식 이륙 방식과 비교할 때 훨씬 더 무거운 무장을 탑재한 함재기의 이착륙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중국 해군의 전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핵심 장비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베이징의 군사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푸젠호는 2022년 6월 17일 진수 이후 총 9차례의 해상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번째 항모인 만큼 기존 랴오닝(遼寧), 산둥(山東)함 등과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예컨대 재래식 추진 방식을 채택한 것은 같다. 그러나 최초로 전자기 캐터펄트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랴오닝호는 10차례, 산둥호는 9차례 시험 항해를 마친 다음 해군에 정식 인도된 바 있다. 푸젠호 역시 조만간 취역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분위기로 볼 때 오는 10월 1일 국경절에 맞춰 취역할 가능성도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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