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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지역 中 고속철도 개통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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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3. 17:59

백두산 관광 활성화 전망
中 동북 지방 진흥 전략 일환
지린성과 랴오닝성 연계 강화
지린(吉林)성을 비롯해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성을 대상으로 이른바 동북3성 진흥 전략을 강력 추진 중인 중국이 조만간 북중 접경을 따라 동북 지방을 동서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을 이번달 내에 개통할 예정으로 있다. 개통이 될 경우 백두산 일원에 대한 관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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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 고속철도의 기점인 랴오닝성 선양역. 28일 백두산을 향해 첫 운행을 할 예정으로 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통 당국은 오는 28일 랴오닝성 성도(省都)인 선양(瀋陽)에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를 거쳐 백두산까지를 연결하는 선바이(瀋白) 고속철도 노선의 운행을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 이 노선은 선양베이(北)역에서 출발해 선양과 푸순(撫順), 지린성 퉁화(通化), 바이산(白山), 옌볜 등을 거쳐 창바이산(長白山)역까지 10개 역의 430.1km 거리를 연결할 예정으로 설계 시속은 350㎞로 돼 있다.

총투자액은 약 723억 위안(元·14조2000억 원)으로 2021년 정식 착공돼 최근 4년여 만에 완공됐다. 이후에는 안전 평가 등 운행을 위한 준비도 모두 마쳤다.

이 노선 개통 전에는 선양에서 옌볜과 백두산 지역으로 갈 경우 완행 열차로는 8시간이나 소요됐다. 또 자동차로는 6시간 이상을 달려야 했다. 또 고속철도를 타고 옌볜으로 가려고 할 경우에도 지린성 창춘(長春) 등을 경유했기 때문에 4시간 정도나 걸렸다. 하지만 이 노선 개통으로 앞으로 이동 시간은 2시간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이 하루 생활권에 포함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의 대북 사업가 추이둥위안(崔東原) 씨는 "이 노선 개통은 인근 관광 자원 개발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서 "동북 지역 주요 도시와 백두산을 연결하는 만큼 황금의 여행 채널이 될 것이다. 중국 내 대북 사업가들에게도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랴오닝과 지린성의 경제적 연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동북 지역의 전면적 진흥'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열차에서는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수화 등을 활용해 승객들을 접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인 이용객들도 이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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