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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센터 14곳으로 확대…전담인력 48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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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9. 24. 12:10

급식비 지원 51.7% 증액…청소년 생활 안정 강화
검정고시·자격증 취득·직업훈련 등 맞춤형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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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여성가족부(여가부)가 고립·은둔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지원센터와 전담 인력이 늘어나고, 급식비와 자립·취업 지원 서비스도 강화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체감을 높이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24일 원민경 여가부 장관은 서울 노원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찾아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원 정책의 보완 방향을 논의한다.

여가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으로 16억 원을 반영했다. 올해보다 2억76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 기관은 기존 12개소에서 14개소로 확대되며, 전담 인력도 36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난다. 상담과 회복·치유,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맞춤형 지원의 범위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도 강화된다. 급식비 지원 예산은 올해 15억9000만 원에서 내년 24억1000만 원으로 51.7% 증액됐다. 자격증 취득과 직업훈련, 일 경험 프로그램을 통한 자립·취업 지원도 내실화한다. 현재 전국 222개 '꿈드림센터'가 학업 복귀와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

여가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소년(9~24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4.76점으로 일반 청소년(7.35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응답자의 71.7%는 "현재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답해 회복 의지가 높게 나타났다.

원 장관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을 경청할 예정이다. 특히 악화된 생활 여건 속에서도 학업 복귀와 자립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원 장관은 "미래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학업복귀, 자립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고립·은둔 청소년 등 조기 예방과 집중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언제든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회적 인식개선 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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