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도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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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1803명, 전년 동월 대비 1223명(5.9%)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4만780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7월 기준 0.8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4명 증가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인식 개선과 함께 계속 늘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394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583건(8.4%)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 2016년 7월(2만1154건)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로, 작년 4월 이후 1년4개월째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혼인 건수가 32.9% 오르며 역대 최고 증가 폭을 기록한 기저효과가 있음에도 올해도 늘면서 저출산 반등 모멘텀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부터 나타난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19 이후에 혼인이 계속 늘었다"며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특히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부분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결혼을 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라는 문항에 긍정적 답변 비율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젊은 부부들의 일가정양립 노력과 함께 결혼과 출산, 아이를 키우는 행복에 대해 정부가 정확한 메시지를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여태까지 아이를 낳지 않고 싶은 이유들을 살펴보면 아이를 키우는 데 대해 부담, 고통 이런 부정적 언어를 써왔다"며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성장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게 행복이다. 이런 메시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하는 광고들을 보면 아이를 낳아서 내가 성장할 수 있다, 행복할 수 있다, 기쁘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잘 만들고 있다"며 "일가정양립 정책과 함께 이런 기조를 앞으로도 잘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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