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상상불허의 역대급 피해 예상
중국 역시 사정권인 탓에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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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참사는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강물을 막으면서 생겨난 호수인 언색호가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순식간에 범람하면서 일어났다.인근 마타이안(馬太鞍)강의 다리를 무너뜨리면서 광푸(光復)향에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피해를 입은 광푸향 다마촌 등의 인구는 불과 8500명으로 참사 당시 약 60%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각자가 사는 건물의 높은 층에 머물렀다고 한다. 또 나머지는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노약자인 피해자들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 당국은 "광푸향 내에 1000명이 사는 다마촌 전체가 침수됐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립돼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람들을 대피소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다. 현재 물자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호수의 수량은 9100만t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3만6000개를 채울 수 있다. 홍수 당시에는 약 6000만t의 물이 방류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라가사는 홍콩과 중국 남부 해안을 향해 이동하면서 현지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홍콩의 경우 사상 최대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사실상 도시가 폐쇄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지난 22일부터 휴교에 들어간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시를 포함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등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비상 대응 태세를 가동하고도 있다. 중국의 온라인에서 광둥성 일대 마트와 슈퍼마켓들이 사재기로 인해 텅 빈 모습들이 공유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