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청 운영…"130명의 아이들이 '엄마'라 불러"
3선 도전 의지 표명 "은평의 미래 위해 혼신의 힘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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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구청장은 지난 15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연신내역이 쿼드러플 역세권(지하철 3·6호선, GTX-A·E)으로 발전하면서 은평구의 교통 인프라가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TX-A 개통으로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5분 30초, 2028년 강남까지 연결되면 11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인천공항과 경기 덕소역을 잇는 GTX-E 노선이 연신내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은평구가 수도권 교통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교통 인프라 발전과 함께 '은평문화관광벨트'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벨트는 수색역세권부터 북한산 한문화특구까지 이어지는 관광 축으로, 세 개의 거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거점인 수색역은 GTX-E 노선 예정지로 상업·문화·관광·교통 플랫폼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연신내·불광역세권에는 범서쇼핑센터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29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며, 문학과 예술의 융합 공간인 이호철북콘서트홀이 운영되고 있다.
세 번째 북한산 한문화특구는 전국 유일의 '한(韓)문화'특구로, 한옥마을과 진관사, 삼천사 등 전통문화 체험 공간과 2027년 준공 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이 어우러져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글로벌 관광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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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자립준비청년들이 거주하는 시설이 8곳에 달한다. 김 구청장은 "5년간 약 180명이 배출됐고 이 중 130명이 은평구에 거주하는데, 1500만원 정도를 가지고 나와야 하는 이들 대부분이 기초수급자가 되는 현실을 보며 지원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특화사업으로는 △자립준비주택 4곳 운영 △집수리사업 △재정·자산 형성 지원 △11월 개점 예정인 자립준비청년 카페 조성 등이 있다. 특히 올 6월에는 자립준비청년들로 구성된 '은플루언서 적십자봉사회'가 결성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내보이며 "지금은 아이들이 저를 '엄마'라고 불러 감동스러울 때도 많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흐믓해했다.
또 현재 은평구는 현재 갈현1구역(4475세대), 대조1구역(2451세대), 불광5구역(2425세대) 등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사람 중심의 개발' 철학을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로 수색 13구역 재개발 지역에 전국 최초로 민간개발사업 공공기여 방식으로 '은평실버케어센터'를 기부채납 받았다. 또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건립 시 노인의료복지시설 설치 의무화와 기부채납 노인요양시설 이용 시 해당 주민 우선 이용권 보장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특히 2차까지 발행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김 구청장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치구 분담률 조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가 6대 4 비율로 부담하고 있는데, 은평구처럼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김 구청장은 최근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치분권 분야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특히 기초단체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당 대변인에 임명돼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방정부에서 잘하는 정책들을 중앙정부에 목소리 내고 지방과 중앙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7년간 GTX-A 개통, 봉산 편백숲, 아이맘택시 등 혁신적인 성과를 냈지만, 아직 완성해야 할 사업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 △고양신사선 및 신사고개역 신설 △100여 건의 재건축·재개발 △은평문화관광벨트 완성 등 중장기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경험과 일관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3선이라는 무게는 구민과 함께 쌓아온 약속을 책임지는 일이며, 더욱 낮은 자세로 은평의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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