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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25만명 돌파…이공계·비수도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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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9. 25. 14:18

유학생 25만3000명…전년 대비 21% 증가
한국어·문화 적응 지원…비자 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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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 찍는 외국인 유학생./연합뉴스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정부 전략이 본격 시행 2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유학생 수가 25만명을 돌파했으며, 이공계 전공과 비수도권 대학 재학생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5일 2023년 8월 수립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의 2주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0만8523명)보다 21.3%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학위과정 유학생이 전체의 70.7%를 차지해 1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학위과정 내 전공 비율을 보면 이공계 비중이 23.9%로 확대되면서 인문사회계 중심이던 구조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충북(92.1%), 강원(39.5%), 경북(41.7%)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학생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대학의 유학생 수가 여전히 가장 많지만, 비수도권 비중은 45.8%로 전년(44.0%) 대비 상승했다.

정부는 유학생 초기 적응을 돕기 위한 지원도 늘렸다. '유학생 한국어센터 지정·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대학별 한국어센터 운영을 확대했고, K-MOOC 한국어·한국학 강좌 수도 2021년 105개에서 올해 478개로 늘렸다. 또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를 개편해 신입생 언어능력 기준을 강화(기존 30%→2026년 40%)하고, 유학 단계별 제도 개선을 병행했다.

특히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도입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유학생 비자 요건을 새롭게 적용했다. 예컨대 서울은 이공계 유학생에게 인턴 휴학을 허용했고, 부산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특화학과 유학생의 학기 중 인턴을 허용했다. 광주는 AI·미래차 분야 전공자의 재정 요건을 완화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 수요에 맞춘 유학생 취업 지원도 강화됐다. 정부초청장학(GKS) 이공계 석·박사 선발 인원은 지난해 1864명에서 올해 2126명으로 확대됐다. BK21 사업에도 외국인 대학원생 3740명이 참여하는 등 첨단·신산업 분야 우수 인재 유치가 늘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단위 취업박람회가 열려 전북·경북·전남·부산·충북 등 5개 지역에서 유학생 2000여명과 기업 135개사가 참여했다. '외국인 유학생 전용 취업 매칭 플랫폼(K-Work)'도 운영돼 중소기업과의 채용 연결을 지원했다.

해외 유학생 네트워크 강화도 눈에 띈다. 70개국 78개 GKS 동문회를 통해 각국 우수 인재를 발굴·추천하고, 한국 유학을 홍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2024년 신설된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 프로그램, '캠퍼스 아시아' 교류 사업도 학위 및 학생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28개국 초·중등학교에 한국어 교재 28만권을 보급했고, 올해 9월에는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를 개소해 현지 정규학교와 연계한 체계적 한국어 교육 기반도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제도의 성과를 확인하면서도, 질 관리와 정주 여건 개선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앞으로도 범부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해 유학생 질 관리 지원을 강화하며 외국인 유학생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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