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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대 회동 결렬…與 “반대만 고집” vs 野 “의도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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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9. 25. 15:16

김병기 "합의 법안도 필리버스터 하려 해"
송언석 "합의 안 된 법안 먼저 상정, 의도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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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에서 인사를 나눈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우 의장,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공동취재
25일 본회의 안건 상정 순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약 1시간 만에 최종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의된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했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4개 쟁점 법안의 우선 처리를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며 반발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 날 회동 직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된 법률부터 상정해서 처리하자고 했으나, 민주당 쪽에서는 필리버스터를 예고하고 있는 법안부터 상정하자고 하면서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며 "굳이 합의된 법안 대신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먼저 상정해 통과시키겠다는 의도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전 당정협의회에서 철회된 금융위 개편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그간 태도를 볼 때 야당과 합의를 하루아침에 엎고 우회해서 패스트트랙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고 반박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부터 상정하는 이유에 대해 "비쟁점 법안은 이미 합의된 사항인데 국민의힘이 73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걸겠다고 하니 불가피하게 상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의 통과가 된 것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국민의힘은 합의라는 용어를 쓰며 실제로는 무한정 반대를 하고 있다"며 "저희는 무한 반대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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