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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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5일 아이오닉 9이 유로 NCAP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아이오닉 9은 정면·측면 충돌 시험에서 실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자동 긴급제동과 다중 충돌방지 제동 등 첨단 안전 보조 기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열 어린이 탑승자 보호 시험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가족 고객층 공략에 힘을 더했다.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에서 잇달아 최고 등급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E-GMP 플랫폼이 있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한 스케이트보드형 구조를 기반으로, 충돌 시 배터리와 승객을 지키는 다중 안전 설계가 핵심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E-GMP는 전기차로서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안전도에서 꾸준히 최고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로 E-GMP 기반 전기차가 대형 사고에서 탑승자의 생명을 지킨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현대차 전기차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 9이 좋은 평가를 받기 전에도 2021년 아이오닉 5, 2022년 아이오닉 6가 유로 NCAP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E-GMP 기반 모델이 연이어 최고점을 기록한 것은 단순한 안전성 검증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현대차의 강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안전한 전기차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면서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 겸 유럽권역본부장은 "아이오닉 9이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것은 모든 모델이 우수한 안전 성능을 갖춰야 한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