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에 박정보·경기남부청장에 황창선 등
김원태,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입지전적 평가
|
먼저 치안정감 5명은 승진 인사들로 전부 '물갈이'됐다.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경찰청장은 '수사통'으로 불리는 박정보 경찰인재개발원장이 맡게 됐다. 윤석열 정부 때 초고속 승진을 한 박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물러나게 됐다.
경찰인재개발원장직은 '외청'으로 보통 퇴임을 앞둔 인사들이 가는 '한직'에 속한다. 이에 미뤄봤을 때 '강등'에 '좌천'까지 실질적으로 두 번 인사 조치된 것이다. 승진 내정자가 강등된 데이어 한직으로 물러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다수의 얘기다. 이는 '윤석열 정부 인사'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나머지 부산청장엔 엄성규 강원청장, 경기남부청장엔 황창선 대전청장, 인천청장엔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경찰대학장엔 김성희 경상남도청장이 각각 이동하게 됐다.
치안감 25명에 대한 전보 인사도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던 김 단장을 비롯해 곽병우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은 대변인, 고범석 서울청 기동단장은 경찰청 경비국장 직무대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한 홍석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사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수사국장, 최보현 경기 부천원미서장은 서울청 수사차장, 김영근 광주청 공공안전부장은 광주청장에 각각 임명됐다. 유윤종 서울청 치안정보부장은 울산청장 직무대리, 이종원 경기남부청 생활안전부장은 충북청장, 김종철 강원청 생활안전부장은 경상남도청장으로 발령 났다. 이들 중 곽 치안상황관리관을 제외하곤 전부 윤석열 정부에서 한 번도 승진하지 못했던 인사들이다. 3년 여 동안 고배를 마시다 이번에 수사부서, 시·도청장 등의 자리를 맡으면서 '주요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김 단장이다. 김 단장은 순경 출신이라는 점에서 '입지전적'인데 치안정보국장까지 맡게 됐다. 치안정보국장은 본청 뿐만아니라 시·청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받는다는 점에서 '요직 중 요직'에 해당한다. 심지어 '대통령의 눈과 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를 놓고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경북청 공공안전부장, 경찰청 범죄정보과장 등 거쳐 온 그가 '정보통'으로서 인정받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외에 경찰청 기획조정관엔 손제한 서울청 수사차장, 경무인사기획관에 김병찬 국수본 수사국장, 미래치안정책국장에 도준수 기획조정관, 범죄예방대응구장에 이승협 대구청장, 생활안전교통국장에 김호승 경기북부청장 등이 배치됐다. 이들의 부임은 오는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