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신입 엔지니어 500명 채용
노사 공동선언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오는 30일 조합원 찬반 투표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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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는 25일 경기도 광명 오토랜드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최준영 대표이사와 하임봉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년 연장, 주4일제 도입 등 이견으로 교섭이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위기 극복이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원만히 합의에 이르렀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월드 카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 지급이 담겼다.
또한 노사는 2026년 연말까지 신입 엔지니어(생산직) 5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신규 채용을 약속하며 고용 창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교섭 과정에서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토랜드의 노후 위생시설을 새로 정비하고, 자녀의 첫돌을 맞는 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날(24일) 열린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는 수당, 명절 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하며 기준을 명확히 했다.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안전한 일터 조성, 상호 존중과 신뢰 기반의 협력, 글로벌 시장 변화 대응을 통한 지속 성장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 오토랜드를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전환하고, 제조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 관세가 국내 생산기지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뜻을 모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안전, 품질, 생산성 등 기본기를 강화해 험난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안은 오는 30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