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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AI 이어 中, 자동차 굴기에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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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5. 18:16

일부 기술에서는 미국 추월
현재는 반도체와 AI에 매진
자동차 굴기에도 곧 나설 전망
2030년 5000만대 판매량 목표
중국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굴기(우뚝 섬)'에도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혀 예상 못한 특별한 어려움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오지 않을 경우 2030년을 전후해 굴기의 꿈을 충분히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을 대체할 G1 국가로 가는 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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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上海)의 한 부두에 선적된 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비야디(比亞迪·BYD)의 자동차들. 중국이 '자동차 굴기'에 도전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산업은 단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쪽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까지 계속 견제를 하는 것이 현실인 사실을 상기하면 그야말로 핫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다른 쪽은 몰라도 이 분야들에서는 미국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기술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은 추월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 정도에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반도체와 AI 분야가 극강 수준의 경쟁력을 빠르게 갖춰가는 중이라는 판단 하에 다음 먹거리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느 정도 목표가 정해진 것도 같다. 바로 자동차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분야에는 완전히 꽂힌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업계의 전반적 현황을 살펴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생산 능력을 거론해야 한다.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5500만대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최대 1500만대와는 비교불가라고 할 수 있다. 판매량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지난해 3000만대 넘게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올해는 더 늘어난 3200만대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1600만대 판매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다. 중국이 자동차 굴기에 눈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징지르바오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산업 당국은 수출 물량 1000만대를 포함한 판매량 4000만대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성 가능한 시기를 늦어도 2030년으로 기대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페이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빠르면 2028년 전후에 가능할 것이 확실시된다. 2030년에는 5000만대의 판매량을 기대해도 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중국 자동차 산업에도 문제는 있다. 십수년 전부터 계속 우려를 낳고는 했던 과잉생산 문제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전기차 시장에 마구잡이로 진출하는 경향 역시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해야 한다. 최근 '묻지 마' 투자로 인해 전기차 업계에 파산 열풍이 부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 난제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멋 담그랴?"라는 불후의 진리를 되새긴다면 어떻게든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다. 중국의 자동차 굴기가 이제 분명한 현실로 나타날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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