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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라늄 2t 보유설, 中 문제 원인 직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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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5. 23:11

中 외교부 대변인 입장 피력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 노력 역설
기존 입장 재확인
중국은 북한이 2t가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의 관측에 한반도 문제의 원인을 살펴야 한다면서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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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북한의 우라늄 2t 보유설이 제기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신화(新華)통신.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정부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어 "반도(한반도)의 평화 및 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은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관련 당사자들이 반도 문제의 핵심과 근원을 직시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면서 긴장 국면 완화와 지역 평화 수호를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관련국들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는 말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책임이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등 주변 국가들에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보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 통일부에서 가진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을 포기하게 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없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로 검증하는 절차를 포함하는 '동결'보다 비교적 완화된 조치인 '중단'으로 북핵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학자연맹(FAS) 등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90% 이상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2000㎏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우선 우라늄 사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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