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내용 민감할 가능성 농후
중 고위급 방북 등 논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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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이후 처음 혼자 중국을 찾는 최 외무상의 이번 방중의 목적이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이어지는 방문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지난 4일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 차원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등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역시 설득력이 있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이달 열병식에 직접 참석한 만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답방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경우 통상적으로 중국의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비교적 낮다고 해야 한다.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시 주석의 참석이 예상되는 것으로 볼 때 이를 앞두고 양측의 입장 등을 조율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아 보인다.
베이징의 일부 외교소식통들은 최 외무상의 방중 이유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번 방중의 후속 이행 차원이거나 고위급 방문을 준비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그동안 교류가 워낙 없었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의 확실한 방중 목적은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방중이 최근 양측의 관계가 부쩍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사실만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