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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틱톡 문제에 美의 공정한 환경 제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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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6. 22:50

中 외교부 입장 피력
개방적 환경 역시 강조
시장 규칙 따라 협상 진행 원해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궈자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2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틱톡 문제를 공정하고 개방적으로 처리할 환경의 제공을 미국에 요구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틱톡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해당 기업의 의사를 존중하기를 바란다. 시장 규칙에 따라 협상이 진행되고 중국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양측의 이익을 고려한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 명령에 따라 미국 오라클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들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게 된다. 이후 미국인들이 전적으로 사업 의사결정을 하게 될 뿐 아니라 오라클은 보안을 책임지게 된다.

중국 역시 이 같은 매각 조건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는 그를 많이 존중한다. 그도 나를 많이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미국인 사용자가 1억7000만명 이상인 인기 플랫폼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사실을 이유로 그동안 중국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미 의회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작년에 제정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거의 막무가내 식으로 틱톡을 중국의 손에서 떼어내게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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