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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70개 정부 서비스 중단·1명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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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9. 26. 23:39

UPS 배터리 발화 추정, 소방인력 101명·장비 31대 투입 진화중
모바일 신분증·국민신문고 등 70개 전산시스템 장애, 부처 홈페이지 접속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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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연합뉴스
정부의 주요 전산시스템이 모여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26일 화재가 발생해 일부 정부 서비스가 중단되고 정부 부처 홈페이지 접속도 막혔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8시15분께 대전시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전기설비 점검 중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소방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

화재로 40대 남성 1명이 안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으며, 100여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30분 기준 소방인력 101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에 입주한 다수 정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행안부는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1등급 12개와 2등급 58개 등 총 70개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24 등 부처 홈페이지 접속도 막힌 상태다.

전국 119 신고·접수·출동 시스템은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영상신고시스템과 구급스마트시스템 등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 위치정보조회시스템은 행안부 공동대응센터로 전환해 비상 조치를 완료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중단된 정부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과거에도 장애를 겪은 전력이 있다. 2023년 11월에는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행정 전산망 전체가 멈춰 서면서 정부24, 새올, 온나라, 인사랑, 행복e음 등 대국민 서비스와 공무원 업무망이 동시에 마비됐다. 당시에는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까지 중단돼 금융기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조달청·전국 주민센터·고용24·서울 소방재난본부 등으로 파급되며 곳곳에서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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