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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휴전 합의 이후 첫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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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9. 28. 14:45

역내 안보 불안 요인 재부상
THAILAND-POLITICS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지난 24일 방콕 정부청사에서 새 내각 각료들과 함께 취임 선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군이 동북부 국경 지역에서 총격과 수류탄을 주고 받으며 무력 충돌을 벌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말 미국의 중재로 성립된 휴전 이후 첫 교전으로, 양국 관계와 역내 안보 불안 요인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육군은 이날 우본랏차타니주 총안마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이 사격을 가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육군 대변인 윈타이 수와리 소장은 "수라나리 임무부대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적절히 대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현재까지 태국군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먼저 자국 안세 기지에 소화기와 박격포를 발사했다며 "국가 영토 보전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갈등은 지난 5월 국경 교전으로 캄보디아 병사가 사망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긴장이 고조되자 당시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분쟁 대응 과정에서 직무상 비위 의혹으로 직무가 정지됐고, 헌법재판소가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와의 사적 통화가 윤리 위반이라고 판단하면서 결국 해임됐다.

정권 교체로 집권한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국경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히며 안정 기조를 모색하고 있으나, 휴전 합의가 깨진 것은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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