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I 여행 큐레이션·셀프 드론 촬영…기술 교류의 장 빛났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8010015203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9. 29. 16:49

2025 관광기업 이음주간 성료
한국관광공사, 유망 관광벤처기업 발굴·협업 지원
비즈니스 밋업 180건, 투자 유치 연결 등 성과
AI 데이터·친환경·무장애 여행 등 혁신 기업 눈길
2025092801010022336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1유로프로젝트 북가좌에서 열린 2025 관광기업 이음주간 비즈니스 밋업에서 참가 기업 관계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AI(인공지능) 시대, 관광산업 역시 대전화이 요구된다.

관광벤처기업과 관광산업 주체 간 교류·협력을 지원하는 '2025 관광기업 이음주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3~26일 'AX와 여행 경험의 재창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업계를 초청해 관광벤처기업과 연결고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AI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관광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사업·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한국관광공사는 35개 유관기관, 67개 관광벤처기업이 참여한 둘째날 '비즈니스 밋업'에서 180건의 매칭, 넷째날 관광공사 대내부서와 관광벤처기업 간 '비즈니스 커넥팅 데이'에서 140여건 매칭을 이끌어내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관광벤처기업과 연계해 참여자 대상으로 운영한 체험형 이벤트는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관광기업들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산업의 물결이 되고,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 중에는 무인도 체험 프로그램 '아일랜두잇'을 운영하는 '오알엔', 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DRT)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튜디오갈릴레이', 자율비행 셀프 드론 촬영 서비스 '오카(AUCA)'의 '토네디오', 여행 경험 데이터 분석 기반 글로벌 AI여행 큐레이션 플랫폼 '울룰루' 등이 혁신적인 서비스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토네디오의 '오카'는 드론 촬영 서비스 평균 가격(약 40만원)의 10분의 1 수준인 4만원 내외로 드론 촬영이 가능한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토네이도는 이번 이음주간을 통해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카는 유명 크리에이터가 기획한 다양한 촬영 템플릿 활용해 누구나 쉽게 고퀄리티의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과 편리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2일차 비즈니스밋업(2)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1유로프로젝트 북가좌에서 열린 2025 관광기업 이음주간 비즈니스 밋업 현장.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오알엔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몰입형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섬 관광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오알엔은 제주 비양도 스토리 기반의 신규 체험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으로, 지역 자원과 연계한 홍보와 관광 활성화 솔루션도 제공한다. 향후 지역소멸위기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제주공항 내 팝업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스튜디오갈릴레이는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관광 교통 혁신을 이끌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홍콩·스위스·스페인 등에서도 벤치마킹을 시도할 만큼 기술이 고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딥테크 스타트업 경진대회 'SLINGSHOT 2025'에서 'Top 60'에 선정됐고,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관광형 DRT 서비스 'RIKAride'를 출시해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일본 MK관광버스와 협력 사업을 추진 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우수성을 인정받아 창업 5개월 만에 4억 5000만원의 투자를 받기도 한 울룰루는 여행 크리에이터 약 140명이 콘텐츠 제공 및 여행상품 기획에 참여 중으로, 여행할 때 가장 먼저 찾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울룰루는 여행 히스토리와 사진, 성향 데이터의 수집·분석을 통한 초개인화된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1위의 AI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농(Deaf) 커뮤니티를 위한 맞춤형 관광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프누리', 장기 체류 외국인들을 위해 다국어로 숙소 예약 및 관광 연계 정보를 제공하는 '맘스테이', 친환경 MICE 행사 기획 및 행사장 연출 전문 '만만한녀석들' 등도 이번 행사를 통해 각각의 서비스를 소개하고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 중 여성 기업가 강연에 나선 임서희 데프누리 대표는 "관광은 일부의 특권이 아닌 모두의 권리이며, 일반 관광시장 생태계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프누리는 한국관광공사 컴퍼니빌더 사업을 통해 '놀유니버스'와 협업 중이다. 농 여행사·농 가이드·수어 가능 기관 등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여행 정보 탐색과 예약·결제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KakaoTalk_20250926_140937613_03
2025 관광기업 이음주간에 참가한 외국인 대상 관광 서비스 플랫폼 맘스테이. / 한국관광공사 제공
맘스테이는 한국관광공사의 다양한 컨설팅과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지자체 및 로컬 관광 기업과 협업을 시작하고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맘스테이는 국내 1개월 이상 장기 체류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대비 매출 6배 증가,대학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협업 협약(MOU) 8건 달성 등 성과를 올린 곳이다. 이번 이음주간을 통해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을 도울 수 있는 포털 플랫폼으로의 성장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만만한녀석들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소재 기반의 모듈형 집기로 행사 이후 버려지는 폐목재를 최대한 줄여 지속가능한 행사 연출을 실현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업은 앞서 대한민국MICE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ESG 실천 우수기관' 민간 부문 수상을 한 바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MICE 거점 국가로도 진출했다.

넥스트에디션은 오토 캠핑 예약 서비스 중심에서 펜션, 글램핑까지 숙박 예약 카테고리를 확장해 아웃도어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연간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캠핑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장비 없이 몸만 가면 되는 '이지 캠핑 서비스' 와 예약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취소수수료 보상을 위한 '안심취소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1일차 사장직무대행 환영사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관광기업 이음주간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음주간을 통해 매년 유망 관광벤처기업을 발굴·소개하고, 업계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종순 관광기업창업팀장은 "2개년 연속 TIPS 투자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음주간과 같은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벤처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능허대축제
만만한녀석들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소재 기반 모듈형 행사 집기 브랜드 '테이블타임즈' / 한국관광공사 제공
IMG_7070
농(Deaf) 커뮤니티를 위한 맞춤형 관광 플랫폼 '데프누리' / 한국관광공사 제공
KakaoTalk_20250929_172234289
넥스트에디션에서 운영하는 아웃도어 캠핑 플랫폼 '캠핏'/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