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 "3국 협력, 지구 탄소중립 달성에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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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아사오 게이이치로 일본 환경성 장관이 참석해 양자회담, 본회의, 공동기자회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동북아 환경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김 장관은 본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국가 환경전략으로 삼았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 기능을 통합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월 초에 출범된다"고 소개했다. 중국과 일본 장관들은 이를 환영하며 탄소중립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3국은 기존 대기질 개선, 생물다양성 보전 중심의 협력에서 나아가 기후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이를 위해 3국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주요 기후현안을 논의했고, 내년부터 기후변화 정책대화 정례 개최, 탄소시장 및 탄소표지(라벨링)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김 장관은 "3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며 "3국의 기후대응 협력은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청천계획의 대기질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한중환경협력센터를 통한 기후위기·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논의했다.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일본 배출권거래제(ETS) 시행과 관련한 경험 공유, 외래생물종 대응 및 멸종위기종 보호 협력 방안이 다뤄졌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김 장관은 청년 포럼에서 우리 청년 대표들과 만나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국경이 없고 오직 구름과 바다, 육지가 보인다"며 따라서 "각 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는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래세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간 청년의 탈탄소 전환 노력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협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제10회 한중일 환경산업 원탁회의'에서는 정부·산업계·전문가들이 모여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폐회 발언에서 "3국은 환경협력을 통해 과거의 도전을 함께 극복해왔으며, 이제는 기후위기라는 문명적 과제 앞에서 새로운 행동을 약속했다"며 "오늘의 합의와 약속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녹색전환을 이끄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기후·환경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녹색전환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