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 “중요 민생 시스템, 밤 새서라도 복구…이중 체계 없다는 게 놀라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8010015299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9. 28. 18:40

이재명 대통령,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특히 취약계층 지원, 여권 발급 등 중요 민생 관련 시스템 복원은 밤을 새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 화재가 국가 행정망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근원적인 중장기 해결 방안을 조속하게 마련해야 되겠다"며 "필요한 예산과 인력의 확충 역시 신속하게 추진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고학"안전이나 보안 문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는 게 맞다"며 관계 부처에 이 같이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화재 때문에 국민들께서 큰 불편과 불안을 겪었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차분하게 정부 대응에 힘을 모아주시고 계신 데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관계 부처를 향해서는 "추석을 앞두고 우편, 택배, 금융 이용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관계 부처들은 국민의 불편과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생활 밀접 시스템의 신속한 복구 그리고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23년 정부 행정전산망 일부 마비 사태를 겪었음에도 현재까지 국가 디지털 인프라의 이중 운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놀라운 사실은 지난 2023년에도 대규모 전산망 장애 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한 바가 있는데, 이번 화재도 양상이 매우 유사하다라는 지적이 많다"며 "2년이 지나도록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해서 막심한 장애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을 계속 체크하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상식적으로 보면 화재나 아니면 장애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렇게 중요한 국가 기관망은 외부적 요인으로 훼손될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중 운영 체계를 당연히 유지해야 되는데, 아예 그 시스템 자체가 없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통령은 "3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는데, 3시간은커녕 지금 이틀이 다 되도록 복구가 안 되지 않냐"며 "왜 이중 운영 체계도 당연히 필요한데, 지금까지 그걸 준비하지 않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서 국가 디지털 인프라는 핵심적인 안보자산이자 국민 일상을 지탱하는 혈관과도 같은 것"이라며 "전 부처가 나서서 최소한 안전 보안 시설에 관한 부분은 아예 밑바닥부터 원점에서부터 혹여라도 문제가 없는지 근본적인 조사를 전 부처를 통해서 전 시설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언제나 안전이나 보안 문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는 게 맞다"며 "돈이 든다는 이유로 또는 다른 불편함이 있다는 이유로 필요하지만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유사한 사건이 민간에서 이미 이전에 있었고, 또 그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이런 이런 대책을 하라고 지시를 했을 것"이라며 "예측 가능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고, 대비책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 대비책이 작동을 안 한 게 아니라 아예 없었다는 것이다. 그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힐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보안 안전 문제에 관한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원점에서부터 기초부터 철저히 점검해서 혹여라도 문제 요인이 있는지를 다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