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주택화재 평소보다 많아…절반은 '부주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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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은 연간 일평균 550건보다 약 1.4배 많은 77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오후 4~8시 사이에 42.5%가 집중돼 귀성길 교통량 증가가 사고 위험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하루 평균 361건으로 평소보다 줄지만, 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68명으로 평소(145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행안부는 추석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출발 전 차량 점검,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어린이 카시트 사용,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휴게소와 졸음쉼터 이용을 권고하며,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재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주택화재는 모두1208건 발생했으며, 추석 당일 평균 32.8건으로 평소(28.6건)보다 많았다. 원인별로는 조리 중 화재, 담배꽁초, 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209건(50.4%)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28.4%), 기계적 요인(4.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조리 중 화재 비율은 44%로 평소(32%)보다 높았다.
추석 연휴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않고, 기름 화재에는 물 대신 주방용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 전기제품을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과 가정 내 화기 사용으로 교통사고와 화재 위험이 높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해 가족·이웃과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