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으로 난민 1300만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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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CR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귀환한 시리아 국적자 중 다수는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에 머물렀으며 그들 대다수는 자국 수도 다마스쿠스에 정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023년 12월 8일 이래 시리아로 귀환한 100만명 가운데 터키에 머물렀던 이가 약 41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약 33만4000명은 레바논, 약 20만4000명은 요르단, 약 3만7000명은 이라크, 약 2만7000명은 이집트에서 복귀했다.
귀환한 시리아인 중 약 35만명이 수도 다마스쿠스와 최대 도시 알레포에 정착했다.
요르단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남부 다라에는 약 9만5000명이 귀환했다. 이 지역은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한 분쟁의 발원지다.
2011년 아사드 정권이 평화적인 시위를 탄압한 후 10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약 1300만 명의 현지 난민이 발생했다.
그들 중 다수는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을 타고 지중해를 지났고 그 과정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 난민 문제는 세계적인 해결 과제로 떠올랐고 터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난민이 급증하면서 수용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요르단에서 고문피해자센터의 고문생존자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임상심리학자 유스라 알카일라니는 다수의 난민이 인접국 난민 수용소에서 수년간의 혹독한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기쁘지만 국가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우려했다.
UNHCR 시리아 대변인 셀린 슈미트는 소지품을 챙겨 시리아로 귀향한 이들이 집이 파손된 것을 발견한 뒤 임시 거처에서 지내거나 물과 전기 공급이 제한된 친척 집에 거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13년간의 전쟁 기간 시리아 곳곳에 뿌려진 지뢰와 불발탄도 문제다. 이를 수거 또는 제거하는 단체인 지뢰자문그룹(MAG)은 지난 6월 WP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8일 이래 불발탄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이가 9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