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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불로이’ 베트남 강타… 2명 사망·17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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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9. 29. 15:49

세력 약화돼 라오스로 이동 중
Vietnam Asia Storm
29일 베트남 타인호아에서 태풍 '불로이'의 영향으로 주차장 시설물이 차량 위로 내려앉아 있다./AP 연합뉴스
베트남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제17호 태풍 '불로이'로 최소 2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고 베트남 당국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베트남 재난관리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불로이는 새벽에 중북부 연안을 따라 상륙하면서 최고 8m에 달하는 파도를 몰고 왔다. 후에시에서는 주민 한 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타인호아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며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꽝찌성 앞바다에서는 어선 두 척이 거센 파도에 휘말리며 선원 17명이 실종됐고, 또 다른 어선과는 교신이 두절됐다.

불로이는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세력이 약화돼 최대 풍속이 시속 117㎞에서 74㎞로 줄었고, 현재 라오스로 이동 중이다.

재난관리청은 이번 태풍으로 주택 245채가 파손되고, 약 1400ha의 벼와 농작물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접근이 차단됐지만, 폭스콘·럭스셰어·포모사플라스틱·빈패스트 등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산업 단지에는 큰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정부는 주민 2만85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중부 4개 공항이 폐쇄돼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베트남은 남중국해를 마주한 긴 해안선을 따라 매년 태풍 피해를 겪고 있다. 불로이는 필리핀에서 최소 10명의 인명 피해를 낸 뒤 북상해 베트남에 상륙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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