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인구 20% 돌파
일하고 싶은 고령자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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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기준 39.8%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2022년 기준(39.7%) OECD 3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고령인구 비중은 2036년 30%, 2050년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618만7000가구로 전체의 27.6%에 달하며, 2038년 1000만 가구, 2052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0.6%)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자의 건강과 기대수명도 늘어났다. 2023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은 21.5년, 75세는 13.2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년, 0.6년 증가했다. 2024년 고령자 가구의 평균 순자산액은 4억6594만원으로 전년보다 1054만원 늘었고, 소득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는 0.380으로 소폭 완화됐다. 다만 소득 5분위 배율은 7.11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하고자 하는 고령자가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57.6%는 일을 원하며, 그 이유로 생활비 보탬(51.3%)과 일하는 즐거움(38.1%)을 꼽았다.
한편 고령층의 가족 형태 변화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은 각각 8.0%, 13.2% 증가한 반면, 전체 이혼 건수는 1.3% 감소했다. 재혼 역시 남자 6.4%, 여자 15.1% 늘어 전체 재혼 건수 감소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