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北 열병식은 불참
韓美와의 관계도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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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왕이(王毅) 중국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의 초청으로 방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7일 베이징에 도착해 오는 30일 귀환한 예정이니 이례적으로 오래 머무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유는 당연히 있다. 열병식 행사에 시 주석을 필두로 하는 당정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기 위해서는 중국 측과 세부적인 문제들을 논의해봐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시 주석 초청을 성사시키려면 마지막까지 조율할 문제들이 많은 만큼 시간이 꽤 필요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시 주석의 방북은 어려울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렇게 단정이 가능한 이유는 역시 꽤 많다. 우선 관련 행사에 중국 최고 지도자가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중국이 방북으로 인해 굳이 껄끄러워질 필요가 없는 한국 및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도 나름 이유로 꼽힌다.
시 주석의 일정이 빠듯하다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APEC 정상회의 참석 직전에 당 제20기 4중전회(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열리는 사실만 봐도 좋다. 북한을 배려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다만 시 주석은 자신이 방북하지 않는 대신 리창(李强) 총리나 비슷한 수준의 고위급을 평양에 보내겠다는 약속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북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씨도 "10월 10일의 행사는 북한에게는 대단한 의미가 있다. 중국 역시 이 사실을 잘 안다. 당정 최고위급 인사들 중 한 명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리 총리나 비슷한 레벨의 고위급의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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