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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中 총리 최선희 北 외무상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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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29. 19:21

양측 협력 계속 심화 강조
최 외무상 시진핑 면담 불발
수확 가득 안고 30일 귀환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양측의 협력 심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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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중을 비중 있게 다룬 중국의 한 매체의 보도. 30일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최 외무상과 가진 회동에서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인접하고 대대로 우호적"이라면서 "오랜 세월 동안 더욱 굳건한 깊은 우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조 관계 발전을 바라보고 추진해왔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각 계층의 교류와 상호작용을 긴밀히 하고 상호 이해와 우정을 깊게 하고자 한다.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전개해 함께 공동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에 대해 조선이 항상 중국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한 후 "조선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중조 공동 이익을 더 잘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양국 외교 부문이 연계를 강화하고 각종 업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이에 이달 초 열린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 "조중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한 후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의 확고한 입장이다.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제안한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 이념과 4가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대만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홍콩 등 중국의 핵심 이익 문제에 대해 중국 측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최 외무상은 "조선은 중국과 함께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려고 한다. 고위층 교류를 강화하면서 양국 외교 부문 간의 소통을 긴밀히 하기도 원한다.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하면서 다자 간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의 초청으로 2022년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중한 최 외무상은 30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환할 예정으로 있다. 일정이나 리 총리를 면담한 것으로 미뤄볼 때 시 주석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 10일 열릴 예정인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초청도 하지 않은 것이 확실한 듯하다. 대신 리 총리를 비롯한 당정 최고위층 가운데 한명을 초청했을 가능성은 높다. 한때 상당히 껄끄러웠던 북중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최 외무상 역시 상당히 많은 성과를 얻고 귀환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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