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흥행 업고 OTT·지상파·종편 확장
리얼리티·서바이벌 요소...방송사도 선호
|
채널A는 11월에 여자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운 '야구여왕'을 선보인다. '야구여왕'은 남자 선수들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존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장을 찾는 젊은 여성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이들을 주 시청층으로 끌어들 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야구여왕' 제작진은 "박세리 단장과 추신수 감독이 각 종목 유망주들을 선발해 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자신의 종목에서 갈고닦은 장점을 야구와 접목해 독창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JTBC '최강야구'는 장기간 재정비를 끝내고 지난 22일 다시 복귀했다. 복귀 첫 방송 시청률은 1.49%(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머물렀지만 화제성 조사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강야구' 제작진은 "야구 팬들의 '야구 없는 월요일'을 책임지는 프로그램답게 매 회 한 경기를 온전히 담아낼 것"이라며 "은퇴 선수들이 간직한 그리움과 간절함이 다시 그라운드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
야구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KBO리그의 흥행이 결정적이다. KBO리그가 올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1200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은 그만큼 프로야구의 팬덤이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다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시장의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리얼리티·서바이벌 포맷이 예능 프로그램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게 긴장감과 서사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야구는 시즌제 운영에 최적화된 콘텐츠인데다 경기 일정과 팀 대결 구도만으로 서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팬덤 결집력이 강해 충성도 높은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방송사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요소다.
젊은 층의 직관 경험이 OTT나 온라인 클립 소비로 확산될수록 야구는 더욱 빠르게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방송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흥행이 되살아난 지금은 야구 예능이 대중적 동력을 얻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안방극장 속 또 다른 '야구 르네상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