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 발전 경제성 높아
“폭염 폭우 시 농작물 피해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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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탄소중립, 농업 분야 재생에너지에서 해법 찾는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동일 면적을 기준으로 태양광 발전으로 얻는 수입이 농작물 생산 소득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경제성이 높은 만큼 농촌 지역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태양광 패널 밑에서 자라는 농작물은 잘 자라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지지대를 3~4m 높이로 설치하는 등 설계만 잘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폭염,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를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정 교수는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 식물 안 수분이 증발해 마르는 것을 막고 겨울철엔 냉해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패널이 만든 그늘이 오히려 적절한 일조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지 감소가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농지 소멸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태양광 시설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이에 정 교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 확산을 위해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상향하고, 보조금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