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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원전 추가 건설 공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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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5. 10. 02. 10:10

서부 카스피 해안·동부 쿠르차토프 지역 부지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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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원전 건설 추진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 참석해 투표하고 있다. /연합
카자흐스탄 정부가 서부와 동부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기 시작했다. 원전 확대 계획을 구체화하는 조치다.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원자력청장은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서부 카스피 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중소형 원자로 발전소(AES) 건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부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잠재적 후보지로 고려되고 있다"며 "지진 위험, 안전성, 냉각수 확보 가능성 등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라 예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IAEA가 조만간 서부 지역 부지와 안전 기준에 대한 탐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몇몇 부지가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트칼리예프 청장은 동부 쿠르차토프 지역 원전 건설 가능성도 재확인했다. 그는 "IAEA와 국제 전문가들이 실시한 타당성 평가 결과, 아바이주 부지에 대해 원칙적 승인(opinion in favor of construction)을 받았다"며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예산, 지역 사회 합의, 안전 기준 충족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쿠르차토프 원전은 앞서 2014년 러시아와 건설 협정 초안을 맺고 2016년 착공을 계획했으나, 자금 조달 문제와 법적 이견으로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세미팔라틴스크 인근 지역도 원전 후보지로 거론됐으며, IAEA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 건설을 위해 국민투표까지 실시했다. 지난 6월 남부 알마티주 원전 1·2호기 건설 사업자로 러시아의 로사톰과 중국 CNCC를 각각 선정했다.

이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원전 추가 건설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서부·동부 지역을 새로운 후보지로 지목해 검토에 들어갔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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