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분해→청소→재조립 병렬처리…5일까지 1차 복구
전원장치 복구 기간 1개월→10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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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지난 1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상황실에서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하 수석은 "민간 경험을 바탕으로 복구 속도 단축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며, 빠른 복구가 국가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1차장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들과 협의해, ETRI 전문 인력 4명을 현장에 즉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복구의 핵심인 5층 전산실 분진 제거도 가속화된다. 분진 제거 작업은 장비 분해?청소?재조립?재배치의 순서로 이뤄지며, 현재 전국 서버 전문 청소업체가 최대치로 투입되고 있다. 기존 2주 소요 예정보다 절반 이상 단축해, 오는 5일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또한 화재로 인해 손상된 전원장치도 보통 한 달 이상 걸리는 수리기간을 10일 이내로 단축해 오는 11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직접 피해를 입은 7-1전산실 내 시스템들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구역으로 이전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 인력을 보강하고, 전국의 숙련된 기술자를 섭외해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예산 부족은 예비비로 충당된다.
행안부는 복구 작업과 병행해 AI인프라의 구조적 개선도 추진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산하 'AI 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인프라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단기·중장기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은 "이번 장애의 극복이 국가 정보자원 인프라 혁신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