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칭화대 등 中 대학, 컴퓨터과학 분야 압도적 선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4010001402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04. 18:08

칭화대는 카네기멜론대 제치고 1위
상하이교통대, 베이징대 등도 5위권
글로벌 학문적 평판은 여전히 하위권
중국 정부의 '기술 굴기' 노력 속에 칭화(淸華)대를 비롯한 중국을 대표하는 명문대들이 컴퓨터과학 분야 평가 순위에서 세계 정상 자리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 미국을 제외한 서방국가들이나 한국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clip20251004180320
칭화대학 컴퓨터공학과의 교수와 관계자들. 최근 세계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것으로 평가됐다./칭화대학 컴퓨터공학과 홈페이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이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이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 소재한 칭화대가 글로벌 컴퓨터과학(CS) 학술기관 순위인 'CS랭킹'에서 최근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최우수학회 논문 발표 실적 기준으로 순위를 평가하는 CS랭킹에서 칭화대는 오랜 기간 이 분야 선두를 지켰던 미국 카네기멜론대를 제치게 됐다.

카네기멜론대 다음으로는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 저장(浙江)대, 베이징대 등 중국 대학들이 각각 3∼5위에 랭크됐다. 카네기멜론대를 제외할 경우 중국 대학들이 싹쓸이를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학과 분야 평가에서는 미국 유수 대학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하는 아시아의 대학들이 고르게 나뉘어 분포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때 미국 대학들이 지배하던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 대학들의 약진 이유는 간단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선 중국 정부의 수년 동안의 투자와 급성장하는 중국 기술 기업 간 긴밀한 연계성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또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인공지능(AI)과 컴퓨터 시스템 같은 분야의 교수진을 전면에 내세운 칭화대학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실도 나름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CS 랭킹 중에서도 알고리즘이나 암호학 같은 핵심 분야에서는 여전히 전통의 강자인 미국 대학들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으로 꼽히는 QS와 THE 등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칭화대를 포함한 중국 대학들이 최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중국 대학들의 글로벌 학문적 평판이 여전히 뒤처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최신 THE 컴퓨터과학 순위에서 베이징과 칭화대는 각각 12위와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