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교통대, 베이징대 등도 5위권
글로벌 학문적 평판은 여전히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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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멜론대 다음으로는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 저장(浙江)대, 베이징대 등 중국 대학들이 각각 3∼5위에 랭크됐다. 카네기멜론대를 제외할 경우 중국 대학들이 싹쓸이를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학과 분야 평가에서는 미국 유수 대학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하는 아시아의 대학들이 고르게 나뉘어 분포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때 미국 대학들이 지배하던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 대학들의 약진 이유는 간단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선 중국 정부의 수년 동안의 투자와 급성장하는 중국 기술 기업 간 긴밀한 연계성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또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인공지능(AI)과 컴퓨터 시스템 같은 분야의 교수진을 전면에 내세운 칭화대학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실도 나름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CS 랭킹 중에서도 알고리즘이나 암호학 같은 핵심 분야에서는 여전히 전통의 강자인 미국 대학들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으로 꼽히는 QS와 THE 등의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칭화대를 포함한 중국 대학들이 최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중국 대학들의 글로벌 학문적 평판이 여전히 뒤처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최신 THE 컴퓨터과학 순위에서 베이징과 칭화대는 각각 12위와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