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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12만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오히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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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10. 05. 16:35

5일 오후 2시 기준 15만5188달러 거래…전주 대비 14.4%↑
비트코인 이미지
비트코인 이미지./제공=연합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2만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정부 기능 정지)이라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면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5일 오후 4시 25분(한국시간)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만48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2만5689달러까지 상승하면서, 8월에 기록한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 10만9502달러 대비 14.78% 상승한 수준이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1억7755만6000원에 거래돼, 1주일 전(1억5780만원)보다 12.52% 올랐다.

이번 상승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여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예산안 합의 불발로 지난 1일부터 행정부 일부가 업무를 중단했다. 국가안보·치안·의료 등 필수 부문을 제외한 수십만명의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돌입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경제지표 발표 지연과 경기 위축 우려로 인해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셧다운이 경기둔화 우려를 부각시키며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평가다.

앞서 미국 CNBC는 주요 투자자들이 정치·경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상화폐와 금 같은 대체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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