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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마트모 中 남부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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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06. 17:13

광둥, 하이난성 50만여명 긴급 대피
최대 풍속 시속 151㎞, 상륙 후 약화
윈난성, 베트남 북부로. 호우는 지속
제21호 태풍 마트모(MATMO)가 중국 남부 광둥(廣東), 하이난(海南)성 등에 상륙해 약 5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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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마트모가 강타한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위란로(玉蘭路) 전경. 소방대원들이 필사적으로 피해 시설을 복구하려고 하고 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마트모는 전날(현지 시간) 오후 광둥성 잔장시와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에 상륙한 다음 바다를 건너 6일 오전 1시10분께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팡청강(防城港)시에 다시 상륙했다.

보도에 따르면 5일 기준 마트모 최대 풍속은 시속 151㎞를 기록했다. 상당한 강풍이 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중국 기상 당국은 최고 단계인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의 폭우가 예보되기도 했다.

기상 당국은 바로 대피 명령 역시 내렸다. 광둥성에서 약 20만여명, 하이난성에서 30만여명 등 남부 일대에서 약 50만여명이 당국 통제에 따라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둥성도 자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잔장시 고속도로를 폐쇄하는 외에 홍콩행 페리 운항도 일부 중단시켰다. 하이난성 역시 위험 지역에 소재한 각종 학교들의 수업을 우선 정지시킨 다음 하이난공항의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다. 광시장족자치구에서는 일부 관광지가 폐쇄됐다.

재난 당국은 접이식 침대를 비롯해 방습 매트, 가족용 비상용품 키트 등이 포함된 재난 구호물자를 광둥과 하이난성에 각 2만 개, 광시장족자치구에 1만 개를 보내는 후속 조치도 마련했다. 또 초기 피해가 집중된 광둥과 하이난성의 도로와 교량, 제방, 학교, 병원 등 주요 인프라 복구 지원을 위해 2억 위안(元·397억 원)의 중앙 예산을 긴급 배정했다.

6일 오후 4시(현지 시간) 현재 광시좡족자치구를 지나는 중인 마트모는 최대 풍속 초속 23m 수준의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돼 북서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행로로 볼 때 인근의 윈난(雲南)성과 베트남 북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폭우 역시 동반해서 쏟아질 것이 확실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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