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할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여정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그 시작을 알리는 무대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9'가 13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하나의 우승컵을 가리는 자리를 넘어 연말 태국 방콕에서 열릴 왕중왕전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로 향하는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전 세계 최정상 24개 팀에게 PGS 10이 끝나는 앞으로의 3주는 한 해의 농사를 결정짓는 그야말로 '운명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 방콕으로 가는 길...말레이시아에서 증명하라 | | 1 | |
올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마지막 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태국에서 끝맺는다. 그 서막을 여는 것이 바로 13일 개막한 PGS 9와 연이어 개최될 PGS 10이다. PGS 9은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PGS 10은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며, 두 대회 모두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카리스마 아레나(Karisma Arena)에서 펼쳐진다.
이번 PGS 9에는 글로벌 파트너 10개 팀과 한국, 중국, EMEA, APAC, 아메리카 등 5개 권역별 예선을 뚫고 올라온 14개 팀이 참가해 총 30만 달러(약 4억 원)의 상금을 두고 격돌한다. 방식은 익숙하다. 24개 팀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사흘간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고, 여기서 살아남은 상위 16개 팀이 다시 사흘간의 파이널 스테이지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하지만 상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PGC 포인트'다. PGC 2025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연간 쌓아온 PGC 포인트 순위가 절대적이며, PGS 9과 10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즉, 이번 말레이시아에서의 2연전은 PGC 진출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인 셈이다. 여기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150만 달러(약 20억 원) 이상의 상금이 걸린 꿈의 무대 PGC의 문턱조차 밟을 수 없게 된다.
관전 포인트도 풍성하다. 크래프톤은 이 치열한 여정을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 방송 시청만으로 보상을 얻는 '드랍스', G-코인을 획득하는 '방송 코드 이벤트'는 물론 나만의 드림팀을 꾸리는 '판타지 리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피오, 이노닉스, 블랙워크 등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하는 중계 방송은 e스포츠 팬들에게 또 다른 관전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더 직관적으로 더 치열하게 진화한 최종 무대...PGC 2025 | | 1 | |
말레이시아에서의 혈투가 끝나면 모든 승자와 패자의 시선은 최종 목적지인 태국 방콕으로 향한다. 11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3주간 열리는 PGC 2025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고의 축제다.
올해 PGC는 팬들이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구조로 변화했다. 먼저 32개 팀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그룹 스테이지를 치른다. 여기서 각 그룹 상위 5팀, 총 10팀은 곧바로 최종 결선인 그랜드 파이널로 직행한다. 반면, 각 그룹 하위 3팀은 아쉽게 여정을 마감한다.
주목할 부분은 '라스트 스테이지'의 존재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중위권을 차지한 16개 팀은 그랜드 파이널로 가는 마지막 티켓 5장을 두고 3일간의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이는 한 번의 실수로 탈락했던 기존 방식의 아쉬움을 보완하고, 팬들에게는 응원하는 팀의 여정을 끝까지 지켜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모든 관문을 통과한 15개 팀과 개최지 와일드카드 1팀을 더한 총 16개 팀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방콕 시암 파라곤에서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3일간의 최종 승부를 통해 2025년 최강의 팀이 탄생하는 것이다. '픽뎀 챌린지'를 통한 팬들의 참여로 기본 상금 1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금 규모는 챔피언의 영광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결국 모든 이야기는 연결된다. 오늘 말레이시아에서 터지는 첫 총성은 두 달 뒤 태국에서 울려 퍼질 마지막 축포의 신호탄이다. 과연 어떤 팀이 이 험난한 여정을 뚫고 최후의 치킨 디너를 차지하게 될지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팬들의 시선이 말레이시아로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