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16강전에서 KT 롤스터 '우타' 이지환과 농심 레드포스 '림광철' 장재근이 각각 DRX '세비어' 이상민과 젠시티 '크롱' 황세종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치열한 명경기가 펼쳐지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 우타, 승부차기 끝에 세비어 제압하며 생애 첫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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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우타' 이지환. /FSL 중계 캡처
1세트는 세비어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1분 피구의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우타는 전반 29분 세비어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75분 세비어가 에우제비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2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전반에만 네 골이 터졌고, 두 선수의 공격 패턴이 맞붙으며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후반 60분 우타가 세비어의 패스를 차단해 역전했지만, 후반 87분 세비어가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초반 세비어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우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실수가 있었지만 수비 집중력으로 위기를 넘기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후반 77분 세비어가 호날두의 스루패스로 선제골을 넣었고, 우타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고, 경기 종료 직전 우타의 호나우지뉴 슛이 골대를 갈랐으나 세비어가 굴리트로 재차 동점을 만들며 승부차기 승부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우타가 세비어의 슛 두 개를 막아내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우타는 "승부차기 연습이 통했다"며 "오늘은 실수가 많았지만 8강에서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림광철, 필살기 중거리 슛으로 크롱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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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 '림광철' 장재근. /FSL 중계 캡처
농심 레드포스 림광철이 젠시티 크롱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하며 이번 FSL 서머에서 크롱을 상대로 2승을 기록했다.
1세트는 림광철의 시그니처 중거리 슛이 초반부터 터졌다. 전반 8분 제라드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크롱이 후반전 공세를 강화했지만, 림광철은 집중력 있는 키퍼 컨트롤로 모두 차단하며 1대0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크롱이 먼저 앞서갔다. 전반 21분 호나우두의 강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후반 83분 림광철이 다시 한 번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패턴을 읽고도 막기 힘든 강력한 한 방이었다.
연장전에서도 두 선수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림광철이 측면 돌파 이후 정확한 크로스로 역전골을 완성하며 경기를 끝냈다.
세트 스코어 2대0, 완벽한 승리였다. 림광철은 "오늘은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꺼냈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만족스럽다"며 "8강에서 우타를 만나게 됐는데, 연습 때는 졌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