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세렘반 카리스마 아레나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 이하 PGS) 9'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글로벌 강호들의 판도가 또 한 번 요동쳤다.
크래프톤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4개 프로팀이 참가해 'PUBG: 배틀그라운드' 시즌 최강팀의 영예와 연말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 디 익스펜더블스, 누적 95점으로 단독 선두…글로벌 강세 이어져 | | 1 | |
14일 진행된 B·C조 대결에서 필리핀의 '디 익스펜더블스(The Expendables, TE)'가 총점 95점을 확보하며 종합 1위로 올라섰다. 1일 차 상위권에 머물던 TE는 2일 차 첫 경기부터 안정적인 교전과 치킨 운영으로 초반 기세를 확실히 굳혔다.
뒤를 이어 나투스 빈체레(Natus Vincere, NAVI)가 87점으로 2위, 배고파(BGP)가 72점(순위 포인트 24점)으로 3위에 안착했다. 알카디시아 이스포츠(QAD)가 72점(순위 포인트 19점)으로 4위, 17게이밍(17G)이 71점으로 5위에 올랐다.
전날 NAVI 중심으로 형성된 상위권은 이날 TE가 치킨 1회, 킬포인트 20점 이상을 쌓으며 완전히 재편됐다.
◆ 젠지와 배고파 상승세…DN 프릭스는 1킬 탈락 연속, 파이널 적신호 | | 1 | |
한국팀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배고파는 3일 차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3매치에서 BRU와 치킨 경쟁을 펼치며 감각을 되찾았고, 4매치에서는 JDG를 제압하며 '성장'이 MOM으로 선정될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6매치 누적 72점을 기록하며 종합 3위까지 도약했다.
젠지도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1매치부터 7킬을 쓸어 담으며 3위로 시작했고, 5매치에서는 7킬 치킨을 확보해 하루 동안 45점을 획득했다. 초반 조별 6매치 기준 13점이었던 점수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3일 차 경기에서 안정적인 파이널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면, DN 프릭스는 위기에 몰렸다. 2일 차 초반까진 교전 감각을 되찾는 듯 보였으나, 중반 이후 1킬에 그치는 탈락이 연속되며 완전히 흐름을 잃었다. 5매치와 6매치에서 연속으로 1킬만 올린 채 탈락해 결국 누적 55점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현재 순위는 7위지만, 3일 차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탈락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FN포천·SGA인천, 마지막 날 '폭발' 없으면 어려워
3일 차에 출전하게 될 FN포천과 SGA인천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1일 차까지 각각 26점, 13점을 확보한 상태로, 6매치가 남았지만 지난 파이널 진출 커트라인(60점 이상)을 고려하면 최소 35~40점 이상의 대량 득점이 필요하다.
SGA인천은 전체적으로 교전 타이밍과 진입 루트 선택에서 미숙함을 보였던 만큼, 남은 매치에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
PGS 9 그룹 스테이지는 3일 차를 끝으로 상위 16개 팀을 확정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배고파와 젠지가 파이널 진출 안정권에, DN프릭스와 FN포천, SGA 인천은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DN프릭스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컷라인 밖으로 밀려날 수 있는 만큼, 이번 시즌 한국팀 전반의 성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한편, PGS 9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경기는 15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SOOP, 치지직, 유튜브 PUBG Esports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