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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강세 속 원·달러 환율 상승…외국인 자금 ‘순유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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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10. 15. 12:00

외국인 증권자금 91억달러 순유입…작년 2월 이후 최대 규모
코스피, 미중 갈등 불안에 3,560대 하락 마감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룽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연합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재개와 AI 산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미 달러화 강세로 국내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순유입으로 전환됐으며, 이는 작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은행의 대외차입 여건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5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3%로 0.2%포인트 하락했고, 독일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금리가 소폭 내렸다. 반면 일본은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진국 주가는 AI 관련 투자 기대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속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며,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2.6% 급등했다.

미 달러화 지수(DXY)는 1.5%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엔화와 유로화, 파운드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9월말 1402.9원에서 13일 1425.8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매파적으로 해석된 9월 FOMC 결과와 일본·프랑스의 정치 불안, 미·중 무역갈등 우려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결과다. 9월 전일 대비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0.14%포인트 축소된 일평균 0.28%를 기록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9월 중 91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유입이 확대됐고, 채권시장에서도 중장기물 매입 수요가 늘며 순유입 전환을 견인했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가산금리는 13bp, 중장기 가산금리는 48bp를 기록했으며, CDS 프리미엄은 20bp로 소폭 하락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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