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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계 ‘여권 파워’ 순위 처음 10위권 밖으로…한국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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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섭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15. 11:08

말레이시아와 공동 12위…2005년 집계 시작 후 처음
브라질의 무비자 철회·중국의 유럽 무비자 허용 등 영향
USA-TRUMP/VISA-INDIA <YONHAP NO-0774> (REUTERS)
성조기, 미국 여권, 비자 신청서/로이터 연합
미국이 각국의 '여권 파워'를 나타내는 지수 순위 집계 사상 처음으로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헨리 여권지수는 무비자 입국 가능국의 수를 바탕으로 여권 파워 순위를 결정한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헨리 여권지수에서 미국의 무비자 입국 가능국은 180개로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12위다.

2014년 1위에 위치하기도 했던 미국 여권이10위권에서 밀려난 것은 2005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1~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193개국), 2위는 한국(190개국), 3위는 일본(189개국)이다.

헨리앤파트너스는 여권지수 순위를 공개한 후, 자체 보고서를 발표해 미국의 여권파워가 약화한 이유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4월 시행된 브라질의 미국 무비자 입국 철회 조치와 중국의 유럽국가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을 순위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파푸아뉴기니와 미얀마의 비자 정책 변경, 소말리아의 전자비자(eVisa) 시스템 출범, 베트남의 미국 무비자 입국 가능국 제외 결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안 캘린 헨리앤파트너스 회장은 "미국의 여권 파워 약화는 단순한 순위 변화를 넘어, 전 세계 이동성과 소프트 파워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개방성과 협력을 중시하는 국가는 앞서가지만, 과거의 특권에 안주하는 국가는 뒤처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섭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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