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한국 전통 명상과 공교육의 미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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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불교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한다. '깨어나는 교육, 연결되는 우리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육 전환의 제안'을 주제로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이번 행사의 공동 주최자인 주호영(국회 부의장), 김영호, 조정훈, 고민정, 문정복, 김대식, 김준혁, 정을호, 김용태(국회 교육위원회), 이헌승, 추미애, 김영배, 김형동, 이수진, 염태영, 김동아, 문진석, 박희승, 이만희, 임호선(정각회), 조승래(마음챙김포럼 대표의원), 한지아(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22명과 조계종이 함께 뜻을 모았다.
이어 기조연설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맡았다. 진우스님은 '한국 전통 명상과 공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조계종이 제시하는 명상 교육의 비전과 공교육 속 명상 도입의 필요성을 밝힌다.
오전과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외 석학 4인의 발제가 진행된다.
오전 첫 연사인 킴벌리 A. 쇼너트 라이클 교수(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과)는 사회정서학습(SEL)과 마음챙김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천적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왔다. 라이클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교육으로의 전환: 통합적 교육으로서 사회정서학습의 과학적 배경과 실제(Transforming Education: The Science and Practice of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as an Integrated Pedagogy)'을 주제로, 공감과 회복탄력성, 사회적 책임을 기르는 교육 모델을 소개한다.
이어 김누리 교수(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독일어문학과)의 '경쟁사회를 넘어 공감사회로'라는 발제가 이어진다. 김 교수는 독일 사회와 교육을 연구하며 경쟁 중심 교육 체제에 대한 비판적 담론을 이끌어온 학자다. 그는 이번 발제를 통해 경쟁 중심의 사회 교육의 문제점을 짚고, 사람다움의 회복을 위한 사회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로버트 로저 교수(미국 에모리대학교 명상과학과 자비기반 윤리 연구센터 연구책임자)는 SEE Learning(사회·정서·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세계 각국 교육 현장에 확산시킨 미국 에모리 대학교의 연구자이자 교수로, 스탠포드 대학교, 포틀랜드 대학교, 펜실베이아 대학교에서 마음챙김과 명상이 인간 발달에 미치는 효과를 오랫동안 실증해 왔다. 로저 교수는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육에서 명상의 의미와 역할(The role of contemplation in educating the whole human being)'를 주제로, 자기 인식과 감정 조절, 자애와 연민 증진을 통한 전인적 발달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컨퍼런스의 마지막 발제자인 혜주스님(동국대학교 아동청소년교육학과 교수)은 한국 교육 현장에 명상 기반 사회정서교육을 접목해 온 실천가이자 연구자로, 명상 기반의 교사 연수 및 아동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설계·운영해 왔다. 혜주스님은 '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육' 발제를 통해 한국적 명상 기반의 관계 중심 사회정서교육 모델(RISEL-T)을 제안한다.
발제 이후에는 미산 스님(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종합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토론에서는 명상 기반 교육의 제도화 방안과 관계 중심 교육 모델의 적용 가능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교환될 예정이다.
조계종은 이번 '2025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교육과 명상을 잇는 실질적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앞으로 한국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과 확산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명상은 단순한 수행을 넘어 전인적 교육의 열쇠"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 공교육 속 전인적 발달을 실현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5 국제선명상대회'는 4월 서울 봉은사에서의 개막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다양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끝으로 대회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현장 참석(사전신청)과 함께 유튜브 'BBS불교방송'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도 시청 가능하다. '2025 국제선명상대회 국제컨퍼런스'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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