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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사우디서 40억불 수주 노리는 삼성E&A…연간 전망치 방점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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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10. 16. 17:53

“올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연간 영업익 달성 기대
내년 멕시코·UAE·쿠웨이트 등서 신규수주 노력
에너지전환 및 친환경 등 중심으로 미래 기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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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가 건설한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유나이티드 EO/EG III 프로젝트 현장.
삼성E&A가 올 하반기에 중동·북미 등 전략 지역에서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 천연가스 액화·분리 플랜트(NGL-5) 5단계 프로젝트와 아랍에미리트(UAE) 타지즈 SALT PVC(PVC 생산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낮음에도,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 등을 중심으로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삼성E&A의 전략이다. SALT(소금) PVC는 PVC에 소금이 첨가된 복합 소재를 뜻한다. 주로 식품 포장 등에 사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가 수주를 목표로 진행 중인 카타르 NGL5(35억 달러)는 인도 L&T가, UAE SALT PVC(30억 달러)는 중국 CNCEC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삼성E&A에겐 수주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한다. 실제 삼성E&A가 올 4분기 미국 블루 암모니아(5억 달러)와 사우디 SAN6 블루 암모니아(35억 달러) 등 총 2건을 수주할 경우 연간 수주 가이던스(11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

블루 암모니아는 친환경 암모니아로 분류되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암모니아를 뽑는데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CCUS를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골라낸다. DL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들이 블루 암모니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삼성E&A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멕시코 멕시놀(20억 달러 추정)과 UAE 팔콘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5억 달러)가 있으며, 쿠웨이트 KOC 가스와 UAE 샤 가스(가스처리시설 확장 프로젝트)도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데, 삼성E&A가 수주를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 수주는 삼성E&A의 미래 비전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삼성E&A 테크 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술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에너지 전환·친환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협업을 통한 시장 선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당시 남궁 홍 삼성E&A 대표는 "기술과 기술, 기업과 기업의 연결이 내일의 혁신으로 이어져 시장을 선도할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가 탄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에너지다. 화공 부문에선 그린솔루션 사업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수소, 에너지최적화, CCUS 등 친환경 신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화공 부문에선 바이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대외고객을 확장하고, 수처리 등 환경 설비에 대한 사업영역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혁신 기술,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 등 중장기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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