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전력공급 신청 불허율도 80%
허 의원 "전력 인프라 확충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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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업자가 송도국제도시에 전력공급을 신청한 25건 중 14건(56%)이 불허 판정을 받았다.
특히 바이오, 반도체 등 전력 집약형 산업에 필수적인 30메가와트(㎿) 이상 대용량 전력 신청의 경우 15건 중 12건이 거부돼 불허 비율이 80%에 달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송도에 투자를 계획했던 국내외 기업들이 전력난에 고전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 A사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8㎿ △30㎿W △45㎿ △30㎿ 등 4차례 전력을 신청했으나 소용량 1건만 승인됐고 3건이 불허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인 B사는 2022년 40㎿ 공급이 승인된 이후 증설을 위해 최근까지 5건을 추가 신청했으나 4건이 거부됐다. C사도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6차례 전력을 신청했지만 5건이 불허됐다.
송도국제도시 계획 당시 전체 전력수요는 1689㎿로 원자력발전소 1기 이상의 발전 용량에 해당하지만, 현재 공급량은 700㎿에 불과해 수요의 41%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게 허 의원의 설명이다.
허 의원은 "2023년 이후 대용량 전력 신청의 80%가 거부된 것은 송도의 전력망이 사실상 포화 상태라는 증거"라며 "기업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투자, 고용 등 경영 계획 전반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