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76%, 주시태만…졸음운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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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834건이었던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지난해 1573건으로 1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2차 사고는 51건에서 70건으로 약 40% 증가했다. 또 2차 사고 치사율은 44.3%로, 전체 사고 평균(10.1%)의 4.4 배 높았다.
박용갑 의원실이 도로공사가 제출한 지난해 고속도로 2차 사고 70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 원인으로 주시태만이 53건(76%), 졸음운전이 11건(16%) 으로 전체의 90% 이상이 운전자의 인지 지연으로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시스템'을 지난달 처음 설치했다. 설치 구간은 서해안선 서울방향 296.2~297km, 길이 500m 규모로,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총연장 4397km의 0.01% 수준이다 . 효과 분석은 오는 12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
박 의원은 "2차 사고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구조적인 위험이 커서 한 번 발생하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며 "도로공사는 시범사업에 따른 효과 분석에 그치지 말고,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해 국민 생명을 지킬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