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삼성생명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70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CSM 상각이익은 늘어날 수 있다고 봤지만, 보험금 지급 예측이 빗나가고 확정금리 연금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보험서비스 부문 수익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팔고 배당을 크게 늘리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향후 3년간 배당 외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재 예상되는 배당 수준으로는 대형은행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험 부문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페럼타워 재매각으로 약 2200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손해보험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말 대규모로 발생한 확정금리 연금 손실계약비용이 추가로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