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체코·덴마크·아일랜드·스웨덴 등은 전 지역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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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BFM TV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EU의 목표치인 고용률 78%를 달성한 지역은 22개 지역 중 3곳이라고 보도했다. 달성 지역은 아키텐(78.7%)·성트르(78.6%)·브르타뉴(78.2%)였지만, 이 3곳도 EU 지역 고용률 상위 100위 안에 들지는 못했다.
유럽위원회 산하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 내 20~64세 인구 평균 고용률이 목표치인 78% 이상인 곳은 전체 지역 중 46.5%였다. EU 지역 구분 체계 중 하나인 통계 지역 단위 명명법2(NUTS2) 기준으로 봤을 때 총 243개 지역 중 해당 목표치를 달성한 지역은 113개였다.
일부 국가에서는 모든 지역이 목표 고용률을 달성했다. 네덜란드(12곳), 체코(8곳), 덴마크(5곳), 아일랜드(3곳), 스웨덴(8곳) 등은 모든 지역에서 78% 이상을 기록했다.
EU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핀란드 자치령 올란드 제도(86.4%)다. 스웨덴과 핀란드 본토 사이에 있는 인구 약 3만명의 올란드 제도는 관광업과 해운업이 발달했다.
다음으로 고용률이 높은 지역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86.2%),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85.4%)다.
유로스타트는 고용률이 낮은 지역을 두 경우로 분류했다. 하나는 인구 밀도가 낮고 외곽에 있는 농촌으로 스페인 남부,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 루마니아 일부, 프랑스의 해외영토령 등이다.
다른 경우는 산업화 이후 석탄·철강·섬유 등 전통 산업에서 새로운 분야로의 전환에 실패한 지역으로 프랑스 북동부~벨기에 왈롱 지역이 이에 속한다.
프랑스 총리실 산하 경제분석위원회(CAE)는 프랑스의 고용률이 낮은 이유로 "1970년부터 1인당 연간 노동 시간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개인의 근무 시간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AE에 따르면 프랑스인은 이웃 국가인 독일이나 영국보다 연간 평균 100시간, 미국인보다 300시간 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청년층에서 근로자도 학생도 아닌 이의 비율이 독일이나 영국보다 높았으며, 60세 이하 연령층에서 은퇴하는 이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낮은 고용률의 원인에 관해 "프랑스인이 일을 할 땐 생산적으로 하지만, 너무 늦게 직업을 갖고, 너무 일찍 퇴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