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에 차기 총통 후보로 급부상
장제스 증손 장완안과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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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지는 이들의 위상이나 인기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장 시장을 일별해 봐야 할 것 같다. 장 전 총통의 증손이라는 프리미엄도 대단하기는 하나 위상이나 인기가 보통이 아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아직 총통 선거가 2년 이상이나 남아 있는데도 당내 경쟁자가 없다는 얘기까지 듣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인기가 더욱 급상승한 탓에 총통 자리에 가장 근접한 정치인이라는 평가의 주인공이 되고도 있다. 베이징의 대만인 사업가 천진하오(陳進昊) 씨가 "그의 지금 인기는 당장 총통 선거를 하면 당선이 100%라는 얘기를 듣고 있을 정도이다.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 지지자인 나도 호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의 정치적 위상이 보통이 아니라고 분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18일 실시된 선거에서 제1 야당 국민당의 신임 주석으로 선출된 정 전 입법위원(국회의원) 역시 간단치 않다. 지명도 면에서는 유력 정치인들보다 다소 떨어지기는 하나 당 원로인 하오룽빈(73) 부주석을 압도하는 결과를 불러온 돌풍의 주인공이 되면서 일거에 총통 후보로 급부상했다. 2028년 치러질 선거에서 국민당의 총통 후보로 나서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11월 1일 정식으로 취임해 4년 동안 국민당을 이끌게 되는 정 신임 주석은 윈린(雲林)현 출신으로 명문 대만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템플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법학 석사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진당 출신의 전임 총통이었던 대만대학 13년 선배 차이잉원(蔡英文·68) 못지 않은 전형적인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정치 이력은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민진당 출신이면서 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이 그렇기도 하나 비례대표로 입법위원에 두번이나 당선된 것은 대권주자로서는 아무래도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달변에 강한 전사 이미지는 이런 약점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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